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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ile Story Teller/Functional Fabrics

유니클로 퍼프테크(Pufftech) 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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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소재 전문가인 나의 관점에서는 그냥 평범한 볼패딩인데, 티스토리에서 올려놓은 글들을 보면 가관입니다.. 혁신적인 기술력에다가 어쩌고 저쩌고, 유니클로의 기술브랜딩 전략이 아주 히트텍처럼 제대로 먹혀 들어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퍼프테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공감 꾸욱!!!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의 협업, 퍼프테크 등장

유니클로와 Toray(또라이?)의 협업으로 이번에 PUFFTECH(퍼프테크)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퍼프테크는 유니클로의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다운과 함께 가을–겨울 시즌의 주요 매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의 소개에 의하면, 이 제품은 천연 다운을 대체하는 고성능 합성 충전재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신선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퍼프테크 이름의 유래와 마케팅 전략

퍼프테크(Pufftech)는 제품의 주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Puffy(부풀어오름)와 Technology(기술)를 결합하여 명명되었습니다. 이는 천연 다운의 부드러운 부피감을 모방하고, 기술력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명명법은 유니클로의 이전 제품 히트텍(Heattech)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비자들에게 기술적 우수성과 혁신을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히트텍에서 보온성을 과장한 마케팅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퍼프테크 또한 실제 성능과 마케팅 간의 간극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퍼프테크의 기술적 특징

소재 구조

퍼프테크는 2종류의 섬유 구조를 활용해 설계되었습니다.

  • 중공사: 내부가 비어 있는 섬유로, 공기를 다수 머금어 단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극세사: 머리카락 굵기의 약 5분의 1에 불과한 섬유로, 여러 층의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성을 극대화합니다.

스프링 형태 가공

섬유를 스프링처럼 가공하여, 부피감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천연 다운과 비교했을 때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제 관점에서는 중공사와 가연한 마이크로파이버의 혼합체 Ball로 보여집니다.

물 세탁 가능

천연 다운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물에 젖으면 부피감이 줄어드는 문제입니다. 퍼프테크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손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마케팅적 관점에서는 따뜻하다는 이미지 입니다만, 실제로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데이터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 Pufftech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한 사진입니다만, 이 사진에도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다운과 퍼프테크를 비교를 하면서, 벌키성이 좋은 듯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다운의 품질기준이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중량대비 벌키성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다운의 품질이 60/40인지 필파워가 얼마인지 등. 따라서 객관적인 비교데이타로 활용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 또한, 종래품과 최신품을 비교한 사진에서도, 종래품의 품질에 대한 데이터가 없습니다. 이렇게 단순비교만을 가지고는 제품의 우위성을 객관화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비교방식은 일본의 화섬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해오는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제눈에는 그냥 Ball Padding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 자료에서 본 퍼프테크

PRTIMES JAPAN 등 일본 언론은 퍼프테크를 "유니클로 역사상 가장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 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따뜻함에 대한 수치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식적인 장점으로 강조된 내용

  1. 관리 용이성: 솜 충전재의 뭉침 현상이 개선되어 세탁 후에도 형태 유지.
  2. 기후 변화 대응: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보온성 제공.
  3. 솜 새는 현상 방지: 내구성 강화.
  4.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경량성과 부피감 조화를 통해 세련된 외관 제공.

그런데, 퍼프테크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전 이 제품의 설명을 보자마자 무릅을 탁쳤습니다.

 

 

따뜻하다는 말이 없습니다. 즉, 보온성에대해서 언급하고 있지않아요.

퍼프테크의 실제 성능은?

퍼프테크는 천연 다운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점에서 기존 합성 충전재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분석 내용입니다.

강점

  • 세탁 후 복원력: 일반적인 합성 충전재와 달리, 세탁 후에도 부피감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강점으로 보입니다.
  • 중공율: 공기층을 다중화하여 보온성을 강화했지만, 중공율이 과도할 경우 섬유가 찌그러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 환경적 이점: 동물 복지를 고려한 대체 충전재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

 

한계

  • 보온성 한계: 천연 다운 대비 획기적으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비교 자료 부족: 유니클로가 제공한 비교 사진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 요소가 강합니다.
    • 예를 들어, “기존 솜”의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며, 천연 다운의 종류도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 유니클로 역사상, 가장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 솜을 사용한 차세대 고기능 아우터 퍼프테크 등장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마케팅 용어에는 약간의 속임수가 들어있습니다. 그 핵심은 "유니클로 역사상"이라는 표현입니다. 타브랜드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가볍고 따뜻하다는 의미입니다. 

유니클로의 기술 브랜딩 전략

퍼프테크는 유니클로의 기술 브랜딩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제품의 실제 성능뿐만 아니라 마케팅 포장,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중점을 둔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다운볼 형태의 혁신”과 같은 키워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적 이미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마케팅 언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품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프테크는 기존 합성 충전재에서 한 단계 나아간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유니클로의 기존 히트텍이나 울트라 라이트 다운처럼 압도적인 성능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은 아닐 수 있습니다.

 


퍼프테크는 유니클로의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과 관리 용이성을 중점으로 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천연 다운의 성능을 완벽히 대체하거나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마케팅과 실제 성능 간의 차이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기술브랜등 전략이 뛰어난 브랜드 일수록, 아무것도 아닌 것을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유니클로가 특히 그런 부분에서 앞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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