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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

Sorona: 섬유 혁신의 역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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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ona: 섬유 혁신의 역사와 미래

폴리에스터(PET)는 오랫동안 섬유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PET의 사촌이라 불리는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PTT의 진화 과정과 듀폰의 혁신적인 섬유 Sorona의 탄생 비화를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 Shell의 발견: 미완의 혁신

1941년, Shell(쉘)은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라는 새로운 폴리머를 최초로 합성했습니다.
PTT는 PET와 달리 뛰어난 탄성과 부드러운 질감을 지니고 있어 섬유와 산업용 소재로 잠재력이 큰 물질이었습니다.

PTT의 특징:

  • 탄성 회복력이 뛰어나 늘어난 후에도 금방 원래 형태로 돌아갑니다.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촉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PTT의 상업화는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왜?

  • PDO(1,3-Propanediol)를 생산하는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 PET는 이미 섬유 시장에서 저비용, 대량 생산, 뛰어난 물성을 바탕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PTT는 Shell의 연구실에 묻혀 버렸습니다.

sciencedirect.com


2. 듀폰의 혁명: 옥수수에서 PDO를?

1990년대 후반, 듀폰(DuPont)은 과감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PDO를 석유 대신 옥수수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미생물 발효 기술을 통해 옥수수 포도당에서 PDO를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PTT의 상업화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 혁신의 의의:

  • 석유 기반 공정에 비해 비용이 크게 절감되었습니다.
  •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섬유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듀폰은 이 새로운 PTT 섬유에 Sorona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시켰습니다.

textiletoday.com


3. Sorona의 특별함: 환경과 성능의 조화

Sorona는 기존 PET와 비교했을 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환경친화적 소재

  • PDO의 약 **37%**가 재생 가능한 옥수수 포도당에서 생산됩니다.
  • 기존 석유 기반 PET 대비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였습니다.

(2) 뛰어난 성능

  • 탄성 회복력이 우수해 늘어난 후에도 형태를 유지합니다.
  • 부드러운 촉감으로 착용감이 편안하고 쾌적합니다.
  • 저온에서 염색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큽니다.

(3) 광범위한 활용성

  • Sorona는 스포츠웨어, 캐주얼 의류, 카펫, 가정용 섬유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 뛰어난 내구성과 탄성을 통해 섬유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와 같은 비섬유 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4. 기술적 차이: PET vs. PTT

Sorona의 핵심은 PTT의 독특한 분자 구조에 있습니다.

PET vs. PTT 비교:

  • PET는 직선형 분자 구조로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 PTT는 나선형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스트레치성과 탄성 회복성이 우수합니다.

PTT를 이용한 잠재권축 원사 기술

PTT는 바이컴퍼넌트 원사 제조 방식에 적합합니다.

  • A: PET
  • B: PTT

이 두 물질의 특성 차이로 인해 원사에 스트레치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스포츠웨어나 기능성 의류에 적합한 특징입니다.


5. 글로벌 경쟁과 Sorona의 부활

1941년 Shell이 발견한 PT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Sorona의 성공 요인:

  • 기술적 진보: PDO의 경제적 생산 기술 개발.
  • 환경 트렌드: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가.
  • 다용도성: 섬유,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시장에서의 활용.

듀폰은 이 모든 조건을 결합해 PTT를 부활시켰고, 오늘날 Sorona는 친환경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혁신 섬유로 자리 잡았습니다.


6. 일본 도레이의 PTT: Primeflex

일본의 섬유 기업 도레이(Toray)는 PTT 기반 원사 Primeflex를 개발하며 Sorona와 유사한 기술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Primeflex는 뛰어난 신축성과 복원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의류와 스포츠웨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7. 우리가 배울 점: 기술의 가치와 시대적 요구

Sorona의 이야기는 기술 개발이 단순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만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 1941년 Shell이 시작한 PTT는 듀폰의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 오늘날 Sorona는 우리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음 혁신을 기다리며

Sorona는 단순히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편안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섬유입니다.
폴리에스터의 진화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혁신적인 섬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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