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 BRIGHT, SEMI DULL, FULL DULL: 화섬의 광택 이야기
화학섬유의 역사는 천연섬유를 대체할 고분자 화합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일론이 개발된 이후, 1941년 영국의 Carico사 J.R. Whinfield와 J.T. Dickon이 폴리에스터 합성에 성공하며 섬유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이 최초의 폴리에스터는 'Terylene'으로 명명되었으며, Dupont에 의해 1953년에 공업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실크와 화섬의 관계
화섬의 첫 번째 목표는 실크와 같은 고급스러운 섬유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기술로는 화섬의 플라스틱 같은 외관과 느낌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실크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었고, Dupont와 일본의 Toray는 실크의 삼각단면을 응용한 폴리에스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1964년 Toray는 삼각단면의 실크와 유사한 원사를 개발하고 이를 "SILLOOK"이라는 브랜드로 상업화했습니다. SILLOOK은 일본 화섬사에서 혁신의 시작을 알렸고,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화섬 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SPARK, BRIGHT, SEMI DULL, FULL DULL의 구분
화섬의 광택은 주로 원사에 포함된 이산화티타늄(TiO2)의 함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SPARK YARN
- 삼각단면을 가진 원사로, 고급스러운 광택을 자랑합니다.
- SILK 넥타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 TiO2 함량: 없음
2) BRIGHT YARN
- 초기 폴리에스터는 대부분 BRIGHT YARN으로, 플라스틱 같은 외관을 가졌습니다.
- TiO2 함량: 거의 없음
3) SEMI DULL
- TiO2 함량: 약 0.4%
- 은은한 광택과 뛰어난 색 표현력이 특징입니다.
4) FULL DULL
- TiO2 함량: 2.5~3%
- 비침 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합니다.
- 높은 채도와 명도의 색 구현은 어려움.
TiO2의 역할과 한계
이산화티타늄(TiO2)은 화섬의 광택을 줄이고 비침을 방지하며, 자외선 차단 효과와 접촉냉감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TiO2 함량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노즐 마모: TiO2는 세라믹 계열 물질로, 방사 노즐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 강도 저하: TiO2가 많을수록 원사의 강도가 약해져 작업성과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SPARK, BRIGHT, SEMI DULL, FULL DULL은 광택과 기능성에서 각각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TiO2를 활용한 복합방사 기술은 화섬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섬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섬유 이야기를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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