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PET병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일본의 PET병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일본은 전후 경제발전과 함께 발생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사이클과 재활용을 국가적 과제로 삼아 순환형 사회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PET병의 재활용과 관련한 제도적 정비와 기술적 혁신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의 재활용 정책과 역사
일본은 1980년대 급증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법과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 1991년 자원 유효 이용 촉진법: 재활용 활성화 촉진.
- 1995년 용기 포장 리사이클법: PET병, 종이, 플라스틱 용기 등을 체계적으로 분리수거.
- 2000년 식품 리사이클법: 음식 폐기물 재활용 촉진.
- 2001년 재생 자원 이용 촉진법: 3R(Reduce, Reuse, Recycle)을 의무화.
이러한 법적 기반은 PET병 회수율과 재활용률의 획기적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2015년 일본의 PET병 회수율은 92.4%, 재활용률은 8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PET병 재활용 기술과 성과
일본은 폐기물에서 희소 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PET병에서 고품질 원료를 추출해 섬유, 병, 전자제품 등에 재활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기술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 섬유 제조: PET병을 재활용하여 폴리에스터 섬유로 전환.
- 재생 원료 활용: 재활용 PET를 이용해 고품질의 투명 용기 제작.
- 기술 혁신: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제조 공정, 그린마크 표시제도 등 도입.
2013년 기준 일본의 쓰레기 배출량은 1990년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재활용 기술의 발전과 정책의 성공을 입증합니다.
도쿄 올림픽과 재활용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된 메달은 모두 폐기된 전자기기와 PET병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2,000만 대의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를 수집해 약 40kg의 금, 4,900kg의 은, 3,000kg의 동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재활용 기술이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자원 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
한국은 여전히 PET병 재활용 기술과 정책 면에서 일본에 비해 부족한 실정을 보입니다. PET병 수거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는 상황이며, 국내 재활용 시설과 기술 개발이 미흡합니다. 일본은 재활용을 국가적 과제로 삼아 강력한 법적 규제를 시행하고, 민간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일본의 사례는 재활용과 친환경 기술이 환경 문제 해결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또한 PET병 재활용 기술 개발과 법적 규제 강화에 집중하여, 지속가능한 순환형 사회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일본 PET보틀 리사이클 추진 협의회의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